안 해도 되는 척추관절 수술 일수록 수술 후 결과가 더 좋다?
최근 수많은 척추관절병원이 생겨나고 있습니다. 대학병원보다 편안한 접근성, 서비스, 그리고 전문성을 내세워 그 수가 기하급수적으로 늘고 있습니다.
기존 병원들도 규모를 더 늘리고, 경쟁에서 뒤처지지 않기 위해 연예인 및 스포츠 선수를 내세워 광고도 많이 하고 있습니다.
특히 인터넷 매체나 블로그를 통해 많은 정보를 쏟아 내고 있는 병원 중에는 마치 자신의 병원이 세계적으로 유명한 병원인 것처럼 광고를 하고 있습니다.
겉으로는 비수술적 치료를 한다고 말하나, 이를 보고 찾아오는 환자에게 수술적 치료가 꼭 필요하지 않음에도 마치 지금 하지 않으면 안 되는 것처럼 설명해서 환자로 하여금 수술을 받도록 하는 경우도 있습니다.
예를 들어 자동차 타이어를 2년 더 사용 할 수 있는데, 지금 당장 바꾸지 않으면 사고 날 수도 있다고 말하는 것은 당연히 사기 행위입니다.
고가의 정수기 부품을 교체 하지 않아도 되는데, 당장 바꾸지 않으면 가족의 건강을 해칠 것처럼 말하는 것 또한 사기 행위 입니다.
물론 위의 두 가지 경우는 조금만 관심을 가지면 속지 않을 수 있습니다.
그렇지만 척추관절 질환은 이보다 고려해야 할 사항이 많아서 꼭 안해도 되는 수술을 의사가 권해도 잘못됐다고 할 수 없습니다.
하지만 진단이 같다면 그 병에 대한 기본적인 설명이 같아야 합니다. 특히 여러 가지 치료 방법은 의사나 환자에 따라 달라질 수 있으나, 각각의 치료 방법의 단점에 대한 설명은 같아야 합니다.
흔히들 다양한 치료 방법에 대한 선택이 의사의 고유 권한인 것처럼 생각하는 의사가 많습니다.
하지만 의사가 정직한 설명을 한다면 대부분의 환자가 선택하는 것은 비슷한 치료 방법이 될 것입니다.
즉 당장 수술하지 않으면 안 되는 것처럼 환자에게 겁을 줘 안 해도 되는 수술을 강요하는 것은
지금 타이어를 바꾸지 않으면 내일 터질 수 있다고 말하는 것과는 비교할 수 없을 만큼 비열한 짓입니다.
실제로 대학병원에서 수술적 치료가 필요없다는 진단을 받은 환자들도 통증이 지속된다면 병이 더 악화되는 것 아닌가 하는 걱정에 이 병원 저 병원 다니게 되고, 그러다 가장 정직하지 못한 설명을 한 병원에서 수술을 받는 경우가 있습니다. 환자는 자신을 수술해 준 의사에게 고마움을 느낍니다.
하지만 이 환자에게 필요한 것은 수술이 아니라 “아직은 아프지만 수술을 안해도 좋아지는 병입니다. 걱정하지 마세요”란 정직한 말 한마디입니다.
척추관절 분야는 작은 피부 절개를 이용한 수술/시술이 많아 일반적으로 수술/시술 전보다 악화 되는 경우는 적습니다.
특히 초기에 통증이 심한 경우는 꼭 수술을 하지 않는 병임에도 수술로 통증이 많이 없어집니다. 그리고 역설적으로 수술이 필요없는 병이 수술 후 경과가 가장 좋습니다.
정직하지 못한 설명으로 수술을 권유하는 일부 병원에게 많은 절박한 환자분들이 피해를 당하는 것이 안타깝고 마음 아프며, 한편으로 정직하게 일하는 대부분의 의사들에 대한 환자들의 불신이 생기지 않도록 하기 위해 정답병원 홈페이지에 대표적인 사례를 적어 놓았습니다.
많은 분들이 알 수 있도록 주위 분들에게도 적극 알려 주시기 바랍니다.
